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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34

[독서노트] 어서 어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끊임 없이 하고 있는 고민입니다. 어릴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음악으로 진로를 정하고 싶었지만 주변에서 어른들이 늘 이야기하더군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너가 하고 싶은 음악도 실컷 하면서 살 수 있을거란다.', '음악은 타고난 천재들만 할 수 있는 분야란다.', '너 같은 아이가 무슨 음악을 한다니?' 어린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어른들이 참 원망스러웠습니다. 당장에 내가 할 수 있다는 것들을 증명할 방법도 몰랐고, 주변에 도움을 청할 사람들도 없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어른들이 잘하길 바라는 공부를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이었고, 나름대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하며 어른들의 ..

[독서노트] 어서 어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우물에 빠지다

어릴 적, 세상에 대한 경험도 많이 부족하고, 보다 넓은 세상을 보지 못했을 때, 어리석은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속상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보다 불행한 사람은 없을거야. 내가 제일 불쌍해' 라며 우울감에 빠져있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살다 보니 영화나 드라마를 보아도, 주변 친구들의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들어도 쉽게 공감이 되지 않았고, 타인의 슬픔을 잘 느끼지 못해 차가운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해보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책을 읽고, 세상의 많은 사연들을 보고 듣다 보니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세상에 우물에 빠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겠구나.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나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경험을 한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나와 관..

[독서노트] 어서 어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위로

한 번쯤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요? 누군가의 작은 호의가 혹은 직접적으로 무언가 해주진 않았지만 큰 위로와 힘이 되었던 경험이요. 영화 속 대사가, 노래 속 가사말이, 책 속의 어느 한 구절이, 누군가 건넨 한마디가, 누군가 건넨 도움의 손길이 정말 큰 힘이 되었던 경험들이 있어요. 그럴 때 마다 '나도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된 적이 있었을까? 될 수 있을까?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음악을 들으면서 위로를 가장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잘하고 싶은 이유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내 음악으로 인해 다른 누군가가 위로 받고, 힘을 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언젠가 많은 사람들이 제 음악을 듣고 위로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평범한 나도 어쩌면……, 누군가..

[독서노트] 어서 어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하루에 20분

하루에 20분, 컨텐츠가 많아진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20분은 금방 흘러갑니다. 유익한 컨텐츠들도 많지만 상당한 시간을 아무 의미 없이 멍하니 영상을 보곤 하는 것 같아요. 지하철을 타면서, 길을 걸어다니면서, 카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습관처럼 유튜브를 켜곤 하네요. 출퇴근 시간만 해도 왕복 1~2시간, 그 중에 걷고, 뛰고, 환승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가만히 앉아서, 혹은 서서 보내는 시간이 약 30분 ~ 1시간 정도가 됩니다. 운이 좋으면 앉아서 이동하며 잠시 눈을 감고 잠시 피곤함을 달랠 수도 있고, 서서 이동하며 꾸벅꾸벅 졸거나 유튜브를 보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출퇴근 지옥철 속에 운이 좋아 앉아서 이동하게 되더라도, 피곤함이 그리 많이 덜어지진 않았습니다. 앉아서 잠시 눈을 ..

[독서노트] 어서 어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불협화음과 협화음, 마이너와 메이저, 쉼표와 음표

불협화음과 협화음, 마이너와 메이저, 쉼표와 음표. 음악에는 여러 속성들이 있지만 단순하게 두 가지로 나누면 '음'과 '양' ("dark-bright" 또는 "negative-positive") 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불협화음만 존재하는 음악은 들을 수록 불안하고 불편하지만 협화음으로만 이루어진 음악은 듣기에 편안하지만 단조롭고 금방 질리기 마련이죠. 어두운 음색의 마이너로만 혹은 밝은 음색의 메이저로만 이루어진 음악도, 음표로만 너무 꽉찬 음악도, 음표가 별로 없이 쉼표만 너무 많은 음악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래도 음악을 전공했어서 그런지 이 구절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음악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부분에서도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아름답다고 느껴집니다. 내가 지금 불협화음이..

[독서노트] 어서 어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행복

언젠가 결국 행복해질 거라고 믿으며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버텨내는 날들이 계속되니 결국 지쳤고, 과연 올지도 안 올지도 모를 행복할 날을 위해 소중한 하루하루를 그저 낭비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들로 매일 치열하게 버텨내다가 뜻 밖에 하고 싶던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어요. 그로 인해 제 삶은 즐거운 날들의 연속이었어요.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그 순간을 즐기니 참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그 안에서 또 무언가를 이루어야한다는 압박감과 욕심에 빠져 결국 눈 앞에 바로 놓인 행복을 놓치고 저 멀리 어딘가에 있을 더 큰 행복을 쫓다보니 다시금 무너져내렸어요. 그러고 나니 깨달은게 있어요. 하고 싶은 일을 더 잘하고 싶고 언젠가 꼭 성..

[1분 추천 독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일을 하다보면 실행에 옮기기 전에 설계를 먼저 하게되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며내가 만든 프로그램의 작동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오랜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설계했던 것들을 막상 실행시켜보면 의도대로 되지 않고,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게 되어 또 다시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생각하는 시간이 지속되고, 마감시간이 다가오면 결국엔 어떻게든 시간에 맞추기 위해 생각보다 행동으로 옮기게 되고 직접 부딪혀보며 해결해나가게 됩니다. 마감을 하고나서 생각을 해보면, 진작에 부딪혀보며 해결했으면 됐을 일을 왜 그렇게 고민만 오래 했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직접 부딪혀보고 더 많이 실패해보는 것이 성..

[1분 추천 독서] 오늘이 마지막은 아닐거야

행복해지기 위해서 지금의 나에게 더욱 엄격히 대하고, 채찍질을 하며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치열하게 살다보면 훗날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리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언제 맞이하게될지 모르는 행복을 쫓아 지금이라는 소중한 시간들을 불행하게 만들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더 큰 행복을 위한 희생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금이라는 순간을 먼저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죽기전에 해봐야 할 것들이 거창할것 같았지만 의외로 소소했다. 죽기전에 나보다 더 오래 살것 같은 건축물을 보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일까? 어느 나라를 가봐야지 하는 욕심도 사라졌다. 어디에서 행복을 얻어야 하는지를 잘 몰랐던 때에는 남들이 쉽게 가지..

[독서 토론] 뭘 해도 되는 사람

1. 자신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A. 자신을 가장 잘 묘사한다고 생각되는 다섯 가지 특성 선택하기 B. 각각의 특성에 대해 왜, 어떻게 그런지 한 두 문장으로 적기 긍정적 –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낼 수 있다. 늘 웃음을 잃지 않는다. 어렵고 힘든 일을 겪었을 때 항상 그 안에서 무언가를 배우려고 합니다. 실수를 했다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고,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에는 그러한 부당한 일을 남에게 하지 않도록 주의할 수 있습니다. 늘 미소를 짓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다 보면 좋은 일들이 생기고, 의식하지 않아도 미소 짓게 됩니다. 도전적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고민하는 시간에 일단 시작하고 본다. 주변에서 ‘그건 어려운 일이야’,..

[독서 토론] 에너지 버스

1. 에너지버스 책을 읽고 느낀 소감 - 생각이 가지는 에너지에 대한 내용이 인상깊었다. ‘각하, 저는 일개 청소부가 아닙니다. 저는 인간을 달에 보내는 일을 돕고 있어요.’ 라는 구절에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지 깨달음을 주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지 두 달 가까이 되었고 아직 회사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거나 대단한 일을 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항상 조급하고 자책하는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또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회사생활을 하는데에 있어서 적응하는 것과 앞으로의 업무를 더욱 잘 수행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은 필연적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조바심과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을 가지지 않기로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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