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재능'이라는 단어는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히곤 했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라면 남들보다 빨리 배우고 곧잘 해냈지만 재능이 뛰어나다고 할 만큼은 아니었어요. 어느 한 분야에서 재능이 타고났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린 나이에 짧은 시간에 어른들도 하지 못할 만큼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교 공부가 아닌 다른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어른들은 늘 얘기했습니다. 그런건 재능이 타고난 사람들만 할 수 있는거라고. 그러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더군요. 그런 논리로 생각한다면 공부도 재능이 타고난 사람들이 더 잘하는거니깐 어차피 재능으로 정해지는 인생 적당히 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늘 분한 마음을 품고 재능 탓을 하는 어른들이 밉기만 했습니다. 점점 오기가 생기더군요. 그놈의 재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