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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꿈백화점 5

[독서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 부럽지가 않어

내가 갈망하는 삶을 살고 있는 타인을 보면 무척 부럽습니다. 집안에 돈이 많거나, 재능이 타고났거나, 키가 크고 얼굴이 잘생겼거나, 인기가 많거나 등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순간적으로 당연히 부럽기 마련입니다. 그치만 이 부러움이라는 감정은 단편적이고 순간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만큼 누군가도 나를 부러워할 수 있고,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이 나를 부러워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강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부러워하는 누군가가 가지지 못한 것을 내가 가졌을 수도 있고, 내가 너무 부러워하는 것을 가졌지만 정말 싫어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어요.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따지다 보면 참 피곤하단 생각이 들어요. 부러운 점이..

[독서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영감

영감이란... 생각지도 못할 때 찾아오곤 합니다. 학부생 시절, 곡 마감 기간만 되면 미친 듯이 영감님을 찾았더랬죠. 가만히 앉아서 어떤 곡을 써야할까 고민만 하다가 잠들기를 수일, 답답함 잠깐 머리나 식힐 겸 게임을 켜고 문득 들린 BGM의 화성 진행이 마음에 들어서 곡을 쓰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어떨 때는 노을 진 하늘이 너무 예뻐 바라보다 멜로디가 생각났고, 얼마 전에 봤던 영화의 장면이 떠오르며 어울리는 음악이 들리기도 했고,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멜로디가 떠올라 녹음을 하기도 했죠. 사실, 앞의 내용들은 좀 있어보이는 경험만 나열한거긴 합니다.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들은 민망한 상황에서 떠오르기도 하고, 어이 없는 상황에서 생각나기도 합니다. 전자보다 후자의 경우가 더 많아요. 개발자로 일을 하고..

[독서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자유

아마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자유'인 것 같아요.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헤어스타일에 관심이 많아서 머리도 길러보고 파마도 해보고 염색도 해보고 싶었지만 두발 규정 때문에 늘 머리를 잘라야만 했었고, 늘 반복되는 끝이 없는 공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받아야만 했던 무시와 불이익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나는 그저 어린 아이였고, 불평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었죠. 어떻게든 억압 속에서도 자유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하루 빨리 많은 것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지방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서 지낼 수 없었던 환경,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지켜야만 했던 집안의 룰, 고등학교 진학으로 인해 타지에서 했던 기숙사 생활 등 이 모든 것들에..

[독서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잠, 꿈, 시간

잠을 자는 걸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늘 무언가를 해내야만 한다는 압박감에 자는 시간이 아까워 잠을 줄이고 또 줄이며 살고 있습니다. 잠을 줄여 얻은 그 시간을 활용하여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하고, 연습을 하며 알차게 보내고 있지만, 주기적으로 방전되곤 합니다. 결국, 평일 5일 내내 하루에 3시간도 못자고, 어떤 날은 밤을 꼴딱 새며 버티다가 주말에 12시간 넘도록 자버리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방전된 시간들을 합하여 계산해보면 결국 평일에 한 두 시간 정도 더 잤어도 될 것 같더군요. 하고 싶은 일이 어찌나 많은지, 퇴근하고 돌아오면 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 출퇴근 길, 혹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그 시간조차 아까워서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으며 시간을 빽빽이 채워 넣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몸은 금방 지..

[독서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 과거, 현재, 미래, 꿈

시간에 대해 생각을 하면 늘 미래와 과거 현재 외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만약 내가 시간을 조종할 수 있더라면 하고 부자가 되는 상상도 해보았고, 과거의 일을 되돌려 실수 없는 완벽한 인간의 삶을 상상해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꿈을 꾸는 시간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으면서 잠을 자는 시간에 대해, 꿈을 꾸는 시간에 대해서 처음으로 깊게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비록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지만, 꿈을 꾸고 일어났을 때 꿈속의 모든 이야기들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 것 꿈이라는 속성을 생각해보면 정말 있을법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듭니다. 때로는 정말 깨고 싶지 않은 달콤한 꿈을 꾸기도 하고, 어떨 땐 정말 너무 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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