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었을 때 무슨 말인지 한참 생각해야 했던 문장입니다. 조금 어렵게 느껴졌지만 여러 번 읽다보니 심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이나 회상은 과거의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를 떠올려보며 느끼는 감정이라는 것.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 지금까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래된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다 보면 전에는 엄청 화가 나거나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이 어느 순간에는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느껴지기도 하고, 기억이 왜곡되거나 흐려져서 다르게 기억하게 되는 날들도 있습니다. 과거의 일은 달라진게 하나도 없는데, 현재 시점의 나의 가치관과 감정, 기분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는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삶의 어느 시점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전혀 다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