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ite For Piano
I. Allemande
II. Courante
III. Sarabande
IV. Gigue
Piano. Keyscape
Composed by. Rudy
이 곡은 바로크 시대에 성행했던 모음곡(조곡) 형식으로 작곡한 곡이다. 바흐에 의해 완성된 4개의 곡 ‘Allemande’, ‘Courante’, ‘Sarabade’, ‘Gigue’ 으로 이루어져 있다. 속도와 성격을 달리한 일련의 춤곡으로, 4개의 곡 모두 Bb Major로 같은 조로 통일하였고, A-B 2부 형식으로 작곡하였다.
Allemande는 독일, Courante는 프랑스, Sarabande는 스페인, Gigue는 영국에서 유래되었고, Allemande는 4/4박자의 빠른 템포, Courante는 3/4박자의 빠른 템포, Sarabande는 3/4박자의 느린 템포, Gigue는 6/8박자의 빠른 템포로 구성되어있다.
작곡과를 다니며 4년 동안 가장 큰 목표는 최대한 다양한 시대의 폼으로 곡을 써보는 것이었다. 1학년 때는 입시 작곡의 폼에서 벗어나고 클래식스러운 곡을 쓰기 위해서 가장 먼저 고전시대 음악을 공부하였고, 이 곡을 썼던 당시에는 바로크 음악을 공부했었다.
2학년 1학기 과제곡은 바로 모음곡을 쓰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슈만의 '어린이정경'이나 '빠삐용', 멘델스존의 '무언가' 같은 낭만주의 시대 폼의 표제음악 곡을 쓰려고 했었다. 하지만 원하는 주제가 딱히 떠오르지 않았고, 무엇보다 아직 낭만주의 시대의 음악을 표현하기에 충분한 공부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 같다. 낭만주의 음악은 그리 형식이나 많은 부분에 있어서 엄격하지 않았고,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많고 자유롭기에 작곡가의 색깔이 금방 드러나는 것 같다. 나는 아직 나만의 음악적인 색깔이 뚜렷하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 끝에 이런 나의 어려움들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는 비교적으로 엄격하고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바로크 시대의 모음곡을 쓰기로 했다.
사실 쓰기 시작하자마자 후회했다. 엄격하기에 지켜야할 것들이 많았고, 선택의 폭이 좁기에 한번 잘못 선택하면 먼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만 했다.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바흐의 음악들을 분석하고 공부하면서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써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바흐의 음악으로 다시 되돌아갔다. 바흐의 곡을 참고하며 바흐와는 다른 진행으로 나아가보려 애를 써보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왜 그런 선택(전조, 음형, 진행 등)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결국 곡을 완성하고 보니 나의 곡이라기보단 바흐를 많이 모방한 곡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곡을 쓰며 정말 많은 공부가 되었고, 그 시대의 음악에 흠뻑 빠져서 그 시대를 느껴볼 수 있었다.
각 곡들은 아래의 곡들을 참고하여 작곡하였다.
Bach - Partita No.1 B flat Allemande
Bach - French Suite No.4 Courante
Bach - French Suite No.6 BWV 817 Sarabande
Bach - French Suite No.6 Gi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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