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이란... 생각지도 못할 때 찾아오곤 합니다. 학부생 시절, 곡 마감 기간만 되면 미친 듯이 영감님을 찾았더랬죠. 가만히 앉아서 어떤 곡을 써야할까 고민만 하다가 잠들기를 수일, 답답함 잠깐 머리나 식힐 겸 게임을 켜고 문득 들린 BGM의 화성 진행이 마음에 들어서 곡을 쓰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어떨 때는 노을 진 하늘이 너무 예뻐 바라보다 멜로디가 생각났고, 얼마 전에 봤던 영화의 장면이 떠오르며 어울리는 음악이 들리기도 했고,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멜로디가 떠올라 녹음을 하기도 했죠. 사실, 앞의 내용들은 좀 있어보이는 경험만 나열한거긴 합니다.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들은 민망한 상황에서 떠오르기도 하고, 어이 없는 상황에서 생각나기도 합니다. 전자보다 후자의 경우가 더 많아요. 개발자로 일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