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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해 생각을 하면 늘 미래와 과거 현재 외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만약 내가 시간을 조종할 수 있더라면 하고 부자가 되는 상상도 해보았고, 과거의 일을 되돌려 실수 없는 완벽한 인간의 삶을 상상해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꿈을 꾸는 시간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으면서 잠을 자는 시간에 대해, 꿈을 꾸는 시간에 대해서 처음으로 깊게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비록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지만, 꿈을 꾸고 일어났을 때 꿈속의 모든 이야기들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 것 꿈이라는 속성을 생각해보면 정말 있을법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듭니다.
때로는 정말 깨고 싶지 않은 달콤한 꿈을 꾸기도 하고, 어떨 땐 정말 너무 끔찍해서 제발 꿈이었으면 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어떤 꿈을 꾸든 꿈속에서는 모든게 너무 현실 같아서 대부분 꿈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가끔은 꿈이라는 걸 인지해서 잠시 동안 자각몽을 꾸기도 하지만요.
꿈을 꾸고 나면 잠시 동안은 생생히 기억나다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런 꿈을 꿨었는지 조차 잊어버리게 됩니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꿈들을 애써 생각해내려고 해봐도 생각이 잘 나지 않죠. 그래서 이제부터는 꿈을 기록하는 일도 해보려고 해요. 요즘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머릿속에 이런 저런 생각들은 많은데 기록해두지 않으니 자꾸 잊어버리게 돼서 소중한 기억과 생각들을 자꾸만 잃어버리는 것만 같아서 입니다. 꿈 속에서 겪은 일들도 내 무의식 중 어느 한 부분일텐데, 이런 것들을 그냥 기록해두지 않고 그냥 지나쳐버리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젠가 기록해둔 내 글들이 앞으로 음악을 하면서 소재가 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삶의 지혜가 되고, 지나간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서전이 되길 바래요.
“찰나의 현재를 잘 다스려주겠느냐?”
그러자 셋째가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현재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주십시오.”
시간의 신은 의아했습니다.
“너는 나에게 가르침을 받는 동안 어떤 시간도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단 말이냐?”
스승이 다소 실망한 투로 묻자, 그제야 셋째가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제가 사랑한 시간은 모두가 잠든 시간입니다. 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과거에 대한 미련도 없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행복했던 과거를 추억하는 사람이 굳이 잠들었던 시간까지 포함하여 떠올리지 않고, 거창한 미래를 기약하는 사람이 잠들 시간을 고대하지 않으며, 하물며 잠들어 있는 사람이 자신의 현재가 깊이 잠들어 있음을 채 깨닫지 못하는데, 부족한 제가 어찌 이 딱한 시간을 다스려보겠다고 나설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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