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세상에 대한 경험도 많이 부족하고, 보다 넓은 세상을 보지 못했을 때, 어리석은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속상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보다 불행한 사람은 없을거야. 내가 제일 불쌍해' 라며 우울감에 빠져있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살다 보니 영화나 드라마를 보아도, 주변 친구들의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들어도 쉽게 공감이 되지 않았고, 타인의 슬픔을 잘 느끼지 못해 차가운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해보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책을 읽고, 세상의 많은 사연들을 보고 듣다 보니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세상에 우물에 빠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겠구나.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나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경험을 한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나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