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독서 노트

[독서노트] 어서 어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하루에 20분

Art R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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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하루에 20분, 컨텐츠가 많아진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20분은 금방 흘러갑니다. 유익한 컨텐츠들도 많지만 상당한 시간을 아무 의미 없이 멍하니 영상을 보곤 하는 것 같아요. 지하철을 타면서, 길을 걸어다니면서, 카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습관처럼 유튜브를 켜곤 하네요.

출퇴근 시간만 해도 왕복 1~2시간, 그 중에 걷고, 뛰고, 환승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가만히 앉아서, 혹은 서서 보내는 시간이 약 30분 ~ 1시간 정도가 됩니다. 운이 좋으면 앉아서 이동하며 잠시 눈을 감고 잠시 피곤함을 달랠 수도 있고, 서서 이동하며 꾸벅꾸벅 졸거나 유튜브를 보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출퇴근 지옥철 속에 운이 좋아 앉아서 이동하게 되더라도, 피곤함이 그리 많이 덜어지진 않았습니다. 앉아서 잠시 눈을 감든, 음악을 듣든, 유튜브를 보든 어차피 피곤하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출퇴근 시간 지하철의 그 많은 인파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만큼은 놓치지 않고 열심히 봅니다. 과연, 지하철에 사람이 많다는 이유가 책을 읽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요?

하루에 반드시 두끼 혹은 세끼의 식사를 하고, 출퇴근을 하고, 잠을 잡니다. 그 시간들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남고, 그 시간 속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시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앞서 말한 출퇴근 시간처럼 말이죠. 물론 쉴 시간도 필요하겠죠. 그래도 조금만 힘을 내서 하루에 반드시 하는 일들 속에서 못해도 20분, 독서를 해보면 어떨까요?

 

“책이 잘 읽히지 않을 때는 먼저 지금 자기가 무엇에 관심이 있나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우리 본능은 우리가 관심 있는 대상엔 한없이 흥미를 발휘하거든요. 요즘 퇴사하고 싶은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퇴사한 분들이 쓴 책도 많아요. 그럼 그 책을 읽으면 되지요.

이민을 가고 싶나요? 그럼 이민에 관한 책을 읽으면 되고요.
자존감이 낮아졌나요? 절친하고 관계가 끊겼나요? 우울한가요? 관련 책을 읽으면 돼요.

그런데 책을 안 읽다가 읽으려다 보니 집중하기가 어렵거든요. 자꾸 딴짓하게 돼요.
전 그럴 땐 스마트폰 타이머앱을 맞춰놓고 읽어요. 기본은 20분. 타이머가 울리기 전까진 무슨 일이 일어나도 책만 읽자, 하고 생각하고 읽으면 돼요. 제약이 우리를 긴장하게 하고 긴장이 우리를 집중하게 하는 거죠.
20분이 지났다면? 선택하시면 돼요. 오늘은 20분 읽었으니 이만하면 됐다 싶으면 그만 읽고 즐겁게 다른 일 하시고요, 조금 더 읽자 싶으면 타이머 한 번 더 돌리면 돼요.

타이머 세 번만 돌려도 한 시간이에요.
우리 하루에 타이머 세 번만 돌려봐요. 하루 한 시간 독서는 이렇게 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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