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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재능'이라는 단어는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히곤 했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라면 남들보다 빨리 배우고 곧잘 해냈지만 재능이 뛰어나다고 할 만큼은 아니었어요. 어느 한 분야에서 재능이 타고났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린 나이에 짧은 시간에 어른들도 하지 못할 만큼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교 공부가 아닌 다른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어른들은 늘 얘기했습니다. 그런건 재능이 타고난 사람들만 할 수 있는거라고. 그러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더군요. 그런 논리로 생각한다면 공부도 재능이 타고난 사람들이 더 잘하는거니깐 어차피 재능으로 정해지는 인생 적당히 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늘 분한 마음을 품고 재능 탓을 하는 어른들이 밉기만 했습니다.
점점 오기가 생기더군요. 그놈의 재능이란게 뭐길래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걸까? 그래서 한 번 해보기로 했어요.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모두가 안될거라고 했지만 원하던 음악대학에 입학했고, 그 안에서도 계속해서 증명해보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음대생 생활을 하며 정말 재능이 타고난 사람들도 많이 보았지만 저처럼 노력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어요. 같은 분야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는 사람들을 실제로 보니 어른들이 말했던 것처럼 모두가 타고난 천재들이 아니었습니다. 다들 각자 분야에서 발전하기 위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갈 뿐이었어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내가 재능이 아예 없지는 않았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잘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해봐야 아는 것 같아요. 우선 해보는거에요!!
요즘은 춤에 빠져서 꿈틀꿈틀 하는 중인데, 재밌어서 일단 해보려구요. 혹시 모르죠 스맨파 시즌 10에 나오게 될지...★
북토크를 진행하며 만난 작가들은 영주가 이미지화했던 것보다 훨씬 평범하고 친근했다. 작가들은 혹시 자신이 글에 재능이 있는지를 매일 의심하는 보통 사람일 뿐이었다. 어떤 작가는 술을 한 모금도 못 마셨고, 어떤 작가는 직장인보다 더 규칙적인 생활을 했으며, 어떤 작가는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매일 달렸다. 생계 걱정 없는 전업 작가가 되기 위해 매일 일곱 시간씩 글을 쓴다는 한 작가는 북토크가 끝나고 영주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번 해보는 거예요.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고민하는 대신 우선 써보자는 생각이었어요. 한 번쯤은 이렇게 살아보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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